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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여러 갈래로 갈라진 길중 하나를 선택하고 걷기 시작했다

어느정도 길을 가고 있는데 벽이 나타났다

벽은 길을 완전히 가로막고 있었다

나는 나의 갈길을 막고 있는 벽에게 물었다

'너는 왜 내가 가야할길을 막고 있는가'

그러자 벽이 대답했다

'나에겐 어떤 목적의식도 없다. 나는 단지 이곳에 서 있을뿐이다'

나는 또 물었다

'주위에 무한한 공간이 있음에도 하필 내가 가야할 길을 가로막는 위치에 놓여있는 벽은 더이상 단순히 존재할뿐인 물체가 아니다'

그러자 또 벽이 말했다

'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존재가 아니다. 나는 단지 벽일뿐이다. 나에게 불평해봤자 내가 너에게 해줄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'

나는 재차 물었다

'스스로 존재하는게 아니라면 너를 창조한 누군가가 있을것이다. 그는 왜 이곳에 너(벽)를 세운건가'

벽은 한참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이윽고 대답했다







대답을 들은 나는 오랜 세월에 걸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벽을 파괴한 다음

벽이 있던 자리를 넘어선후
 
무너진 벽을 

더 높고

더 튼튼하고

더 길게 쌓은다음 다시 길을 가기 시작했다


-끗-

by ㅏㅏㅜㅇ | 2007/10/17 18:00 | 망상 | 트랙백 | 덧글(1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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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Quency at 2008/01/17 17:54
이오공감에 굳 덧글 달으신거 보구 찾아왔습니다.

근데 뒷사람은 좀 힘들거같군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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